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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강론 7] 성전 건축을 준비하게 하신 하나님

기사입력 2022.06.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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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 왕상 6:1-38


    지난 시간에 5:1-18절 말씀을 통해 “성전 건축을 준비하게 하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성경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 이러한 질문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앙 패턴이 달라집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본문은 열왕기상 5장입니다. 5장은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성전 건축 준비를 솔로몬의 치적으로 내세워 그가 얼마나 하나님께 순종했느냐에 대한 관점으로부터 출발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이런 형식으로 성경에 접근한다고 하여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이렇게 솔로몬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이어야 합니다. 성경은 솔로몬의 자서전이 아닌 하나님 계시의 말씀이므로 하나님 중심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왜 성전 건축을 요구하십니까? 그것은 열왕기상 5장에는 드러나지 않는 내용입니다. 


    이미 하나님은 시대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불러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신 일들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성막과 성전에서 만나주시겠다는 약속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위해 성전을 요구했고 그 성전이 건축되도록 하나님께서 준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솔로몬은 여기에 귀하게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본문인 열왕기상 6장을 통해서 성전 공사를 완공하게 되는 사건이 기록된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결국 성전을 완공하게 하셨다는 말씀이 핵심이 되겠습니다.


    성전 구조


    1. 출애굽 480년 만에 착공되는 성전 구조(1-10)


    본문 1절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 년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지 480년이 지나고 솔로몬이 왕이 된 지 4년째가 되는 해 2월에 성전 건축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30년 동안 종살이하면서 민족적인 단위로 번창하였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때가 차매 그들을 애굽에서 해방, 즉 출애굽시켜 주셨습니다. 이는 창세기 15장에서 약속하신 약속대로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창 15:16)라는 말씀에 대한 성취였습니다. 그들은 광야 40년 동안 이동식 텐트인 성막을 통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 제사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경험했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지 480년 만에 드디어 이동식 성막이 아닌 고정된 성전을 건축하여 그 성전에서 임재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면서 하나님과 교제하게 될 것입니다. 성전이 완공될 때는 솔로몬이 왕이 된 지 4년째가 되는 해의 2월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다윗을 통하여 약속하기를 성전은 다윗이 아닌 그의 아들 솔로몬이 건축할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본문 2절에 “솔로몬 왕이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한 성전은 길이가 육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삼십 규빗이며”(성전 규모는 길이가 27미터, 폭이 9미터, 높이가 13.5미터였으며) 3절에 “성전의 성소 앞 주랑의 길이는 성전의 너비와 같이 이십 규빗이요 그 너비는 성전 앞에서부터 십 규빗이며”(성 앞의 현관 폭은 9미터이고 그 길이는 4.5미터)였습니다.


    성전의 구체적인 규모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전은 이스라엘 중심에 자리 잡을 것입니다. 그들은 성전 중심의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구원관 역시 성전 중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은 성전과 얼마나 가까지 있느냐로 결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성전은 그들에게 있어서 생명이었습니다. 


    본문 9절에는 “성전의 건축을 마치니라 그 성전은 백향목 서까래와 널판으로 덮었고”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해서 솔로몬은 성전 외부 공사를 마치고 서까래와 백향목으로 지붕을 만들어 덮었습니다. 본문 10절에서 “또 온 성전으로 돌아가며 높이가 다섯 규빗 되는 다락방을 건축하되 백향목 들보로 성전에 연접하게 하였더라”라고 합니다. 또한 그 3층 별관의 들보는 백향목으로 만들었으며 각 방의 높이는 약 2.3미터였습니다.


    이동식이었던 성막과 고정된 성전은 외견상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막과 성전은 공통으로 지녀야 할 기본적인 구조는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성소와 지성소로 구분되고 두 그룹이 있고 분향단과 떡상, 등대, 물두멍 등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성막이든 성전이든 하나님께서 자신의 택한 언약의 백성들과 함께하시겠다는 데는 동일합니다.


    언약 재확인


    2. 여호와께서 디윗과 세운 언약을 솔로몬에게 재확인시켜 줍니다(11-13절)


    11절에 “여호와의 말씀이 솔로몬에게 임하여 이르시되”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솔로몬에게 임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지식으로, 자신의 경험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말씀에 따라 실천해야 합니다. 비록 왕이지만 하나님 백성의 자리에서 순종하며 나를 통치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찾아오셔서 하신 말씀은 “네가 지금 이 성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내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12절) 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내용이 열거됩니다. 첫째 법도, 둘째는 내 율례, 셋째는 모든 계명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법도요 계명입니다. 그 법도와 율례와 계명을 “지켜 행하라”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요, 너희는 나의 백성”이라는 진리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주인이신 하나님께 충성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왕이신 하나님은 충성하는 백성들에게 왕의 하사품을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본문에서 언급된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면 다윗과 맺은 약속의 말씀을 솔로몬에게도 이루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나지 않고 그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이 주신 말씀의 법도를 떠나지 않고 지킬 때 하나님께서도 그를 떠나지 않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속에 대한 보장이 13절에 기록됩니다.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에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더라”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한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는 것을 들어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요 15:7절에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라고 했습니다. 이 약속은 오늘도 변함이 없습니다.


    성전 내부 마무리


    3. 성전의 내부 공사가 마무리됩니다(14-36절)


    하나님이 솔로몬을 통해 시작하게 하신 성전 건축은 하나님께서 이를 이루십니다. 솔로몬에게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러한 명령을 들은 솔로몬은 순종하여 성전을 건축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전 건축 공사는 하나님이 명령만 하고 무관심하게 지켜보신 것이 아닙니다. 친히 하나님이 이를 이루어가십니다. 솔로몬은 이 거룩한 일에 쓰임을 받았습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 열심은 결국 하나님 은혜의 결과였습니다.


    본문 14절에 “솔로몬이 성전 건축하기를 마치고” 나서 내부 공사를 진행합니다. 15절에 보면 내부 벽을 백향목으로 입히고 마룻바닥은 잣나무로 만들었습니다. 16절에 성전 뒷벽에서 9미터 떨어진 곳에 바닥에서 천정까지 백향목 널판으로 가로막아 지성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소 앞에 있는 성소의 길이는 18미터입니다(17). 또 성전 내부 벽에 입힌 백향목 널판에는 조롱박과 활짝 핀 꽃들을 아로새겼는데 성전 내부 벽이 온통 백향목으로 둘러싸여 돌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18).


    성전은 다양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성전의 기능을 위해 다양한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의 완성품인 성전을 완공합니다. 각 재료와 구조에 따라 필요로 하는 기능들은 모두 다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전 된 주님을 중심으로 한 우리 지체들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본문 19절에 드디어 여호와의 법궤를 두기 위해 성전 안에 지성소를 만들었습니다. 그 길이와 폭과 높이는 각각 9미터였으며 지성소 내부는 온통 순금으로 입히고 그 안에 백향목 단도 만들어 놓았습니다(20). 또 솔로몬은 성소 내부를 순금으로 입히고 지성소 앞에 금사슬을 쳐놓았습니다(21).


    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지성소입니다. 지성소에는 법궤가 있습니다. 법궤 안에서는 만나 단지, 깨진 십계명 돌판, 아론의 싹난 지팡이 등이 있습니다. 이 모두는 이스라엘 불순종의 상징들입니다. 이러한 불순종의 죄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성소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22절에 “온 성전을 금으로 입히기를 마치고 내소에 속한 제단의 전부를 금으로 입혔더라”는 말씀으로 내부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해서 솔로몬은 성전 내부를 모두 금으로 입히고 또 지성소 안에 있는 단에도 금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그룹들이 마무리됩니다(23-28절). 지성소 안에는 감람나무로 두 그룹 천사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 높이는 각각 4.5미터씩이었으며 둘 다 크기와 모양이 같고 각각 약 2.3미터 길이의 두 날개를 가졌으며 한쪽 날개 끝에서부터 다른 쪽 날개 끝까지의 길이는 4.5미터였습니다.


    또한 성소와 지성소의 사면 벽의 조각과 문짝을 제조합니다. 또한 안뜰도 만듭니다(36절). 성전 내부 시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공사는 오늘날 우리가 집을 건축한다거나 예배당을 건축하는 것과 같은 차원의 공사는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보여줄 하나님 구원의 진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행해진 공사입니다. 이 성전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의 상징성이 있습니다.


    성전 완공


    4. 7년 만에 성전 공사가 끝납니다(37-38절)


    37절에 “넷째 해 시브월에 여호와의 성전 기초를 쌓았고”, 38절에 “열한째 해 불월 곧 여덟째 달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성전 건축이 다 끝났으니 솔로몬이 칠 년 동안 성전을 건축하였더라”라고 합니다. 솔로몬 왕 4년 2월에 성전 기초를 놓았고 11년 8월에 설계대로 성전이 준공되었으며 솔로몬이 성전을 짓는 데 소요된 총 공사 기간은 7년 6개월이었습니다.


    그동안 애굽에서 구출을 받아 나온 지 487년 만에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는 장소인 성전을 주셨습니다. 그동안 그 성전이 이동식 성막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한곳에 고정되어 살아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정착할 수 있는 약속의 땅을 주셨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왔어도 대적과의 전쟁 때문에 다윗은 성전을 건축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고정된 성전을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교훈과 적용


    우리는 열왕기상 6장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성전을 건축하라는 말씀이 임했습니다. 그 성전 건축을 위해 모든 재료를 준비토록 해 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성전의 규모를 정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성전을 통해 솔로몬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법도를 따르며 하나님의 율례를 행하며 내 모든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미 다윗과 맺은 언약이었습니다. 이러한 언약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계승하여 지켜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이미 창세기에서부터 약속하신 약속이 여러 인물을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왕기서에서는 다윗의 뒤를 이어 솔로몬이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있어서 성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만나는 장소입니다. 그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면 제물을 통해 제사를 드리므로 그들의 죄를 용서받습니다. 


    죄를 용서받지 않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저주가 임할 것입니다. 외부의 적들에 멸망당할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은 성전에서 드려진 제사의 제물을 통해 용서해 주셨습니다. 용서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맺은 약속과 언약을 지켜나갑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구원 왕국이 신약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이어지게 합니다.


    이제 우리는 열왕기서에서 완공된 성전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 이후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체험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여기에 생명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방식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나주시는 성전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대신하고 대리한 제물이 저주의 희생을 당하므로 제물을 드린 이스라엘 백성이 저주를 받지 않고 구원을 받는 진리입니다. 이 진리는 지금도 계속됩니다. 나를 대신하고 우리 모두를 대표한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저주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구속”, “속량”이라는 말로 정리합니다.


    이런 구속의 은혜를 받은 우리에게 각자마다 은사를 주셨습니다. 이 은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이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시며, 우리를 어떻게 구원하셨는가를 말씀을 통하여 잘 확인해야 합니다. 

     

    소재열 목사(새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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