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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벽보가 붙었다. “오늘 정오에 중대 방송” 일본이 아세아 태평양 전쟁에서 항복하겠다는 것이었다. 일본이 항복이며 우리나라는 광복인 셈이다. 이 방송을 들은 한국 사람들은 어떠했을까?
상상만 해도 이 일은 엄청난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기쁨의 소식이 있었지만, 거리는 한산했다. 경성 거리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그 이유는 방송 내용은 조선반도를 뒤집어 놓을 수 있었지만, 조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방송 내용은 이렇게 시작했다.
“짐은 깊이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상에 감하여 비상조치로써 시국을 수습코자 여기 충량한 그대들 신민에게 고하노라. 짐은 제국정부로 하여금 미·영·중·소 4국에 대하여 그 공동선언을 수락할 뜻을 통고케 하였다.”
15일 낮 12시에 했던 일왕의 방송 내용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의미의 방송 내용인지를 잘 몰랐다. 그 당시를 살았던 조선 사람들은 이 방송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해방이 찾아왔건만, 해방이 온 줄도 몰랐다. 8월 15일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고 잘 몰랐다. 생각지도 못한 광복이 갑자기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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