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시편 18편은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기록한 시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즉 아버지의 양 떼를 돌보던 목동 시절부터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의 인생을 자세히 보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살았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시로 기록한 것이 18편입니다.
1. 나의 힘이신 여호와(1-19)
이 시편의 표제는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그의 원수들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건져주셨습니다. 그날에 다윗이 노래를 기록합니다. 그것이 바로 본 시편입니다. 이 시는 성령의 영감으로 다윗이 기록한 것입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나의 힘”이라고 합니다. 힘(헤제크)은 ‘도움, 힘’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강력한 힘, 권능이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윗에게는 칼이나 무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강력한 힘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윗은 그분을 사랑했습니다. 여호와는 다윗의 반석, 요새, 건지시는 분, 하나님, 피할 바위, 방패, 구원의 뿔, 산성이셨습니다(1-2). 하나님께서 다윗을 건져주시므로 그가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3). 사망의 줄이 다윗을 얽고 불의의 창수가 두렵게 하고 스올의 줄이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그에게 이르렀습니다(5).
다윗은 이러한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다윗의 소리를 들으시고 그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습니다(6). 하나님께서 강력한 응답자로 나타나십니다. 땅이 진동하고 산들의 터가 요동합니다. 하나님의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릅니다. 또 하나님이 하늘을 드리우시고 강림하십니다. 그룹을 타고 다니십니다. 물의 흑암과 공중의 빽빽한 구름으로 자기를 두르게 하십니다(7-11).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우렛소리를 내시고 음성을 내시고 우박과 숯불을 내리십니다. 화살을 날려 그들을 흩으십니다. 이럴 때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으로 말미암아 물 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높은 곳에서 손을 펴 다윗을 붙잡아 주십니다. 많은 물에서 그를 건져내신 것입니다. 또 하나님은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다윗을 건지셨습니다. 그 재앙의 날에 하나님이 다윗의 의지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을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그를 구원하셨습니다(12-19). 하나님은 다윗을 원수의 손에서 건지시고 구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을 자신의 힘이라고 고백합니다. 모든 원수의 손에서 다윗을 구원해 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사 12:2).
2. 의를 따라 상주시는 하나님(20-30)
여호와께서 다윗의 의를 따라 상을 주시고 손의 깨끗함을 따라 갚으셨습니다(20). 이유는 다윗이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고, 다윗이 율례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21-22). 어찌 보면 다윗의 공로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은혜로 이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다윗은 그 은혜를 받고 믿음으로 산 것입니다. 즉 그의 행위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다윗은 계속해서 “또한 나는 그의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켰나니 2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의 목전에서 내 손이 깨끗한 만큼 내게 갚으셨도다”라고 합니다(23-24). 역시 다윗은 자기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인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살게 하셨습니다. 물론 다윗의 삶을 보면 실수도 많이 하고, 살인도 하고, 간음도 저지른 사람입니다(삼하 12:9).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완전한 사람으로 보아 주신 것입니다. 즉 그의 공로를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운 자에게는 자비로우심을 나타내십니다.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십니다.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십니다. 주님께서는 곤고한 백성을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십니다. 주님께서는 다윗의 등불을 켜서 다윗의 흑암을 밝혀주십니다. 다윗이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었습니다(25-29). 다윗은 자기 인생에 경험한 하나님,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다윗의 하나님은 이러한 분이십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라고 합니다(30).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수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가 됩니다. 여기서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의 완전성, 순수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근거해서 하나님은 자기에게 피하는 자의 방패가 되신다는 사실을 설명합니다. 이 말씀은 삼하 22:31에도 동일하게 등장합니다.
3. 유일하신 하나님(31-50)
다윗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여호와 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습니다. 하나님 외에 반석은 없습니다. 이 하나님이 힘으로 다윗에게 띠를 띠우시고, 길을 완전하게 하십니다. 그의 발을 암사슴의 발같게 하시고, 높은 곳에 세우십니다. 그의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팔이 놋 활을 당기게 되었습니다(31-34). 다윗에게 유일하신 하나님께서 그의 반석이 되어주십니다. 그러므로 그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지키시고 도우십니다. 얼마나 든든합니까?
또 주님께서 구원하는 방패를 다윗에게 주시고, 주의 오른손이 그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그를 크게 하셨습니다. 다윗의 걸음을 넓게 하셨고, 실족하지 않게 하셨습니다(35-36). 그래서 다윗이 원수를 뒤쫓아가게 됩니다. 다윗은 그들이 망하기 전에는 돌아서지 않겠다고 합니다. 다윗에게 원수들과 싸워 이길 힘이 있는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다윗이 원수들을 다 이깁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로 이기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힘을 주시고 싸우는 능력을 주십니다. 그래서 이긴 것입니다(37-39).
또 하나님께서 원수들이 다윗에게 등을 보이게 하시고, 다윗을 미워하는 자들을 끊어 버리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부르짖어도 구원할 자가 없고,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윗이 그들을 티끌같이 부숴뜨리고, 거리의 진흙같이 쏟아버렸습니다. 주님께서 다윗을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 여러 민족의 으뜸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알지 못하는 백성이 그를 왕으로 섬길 것입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40-45). 다윗은 살아계신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합니다. 그분은 반석이시고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다윗을 위해 보복해주시고, 민족들이 복종하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다윗을 원수들에게서 구조하십니다. 대적하는 자들의 위에 높이 드시고 포악한 자에게서 건지셨습니다(46-48). 그래서 다윗은 이방 나라들 중에 주님께 감사하고 찬송합니다.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고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십니다. 그 인자를 영원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 베푸십니다(49-50). 여기 기름 부음 받은 자는 1차적으로 다윗을 말하고 더 나아가 그의 후손을 말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를 말하는 것입니다(사 9:6-7).
결론
하나님은 다윗의 힘이 되어주시고 그를 보호해주십니다. 그래서 그의 원수들을 다 이기게 하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주시고 원수들을 다 이기게 하십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구원을 완성하실 것을 예고합니다. 이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하고 죄악을 이기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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